정수현의 경마 이야기 (16편) 불법 사설경마...일명 ‘마때기' <4> > 정수현 이야기


정수현의 경마 이야기 (16편) 불법 사설경마...일명 ‘마때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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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수현 작성일22-10-26 21:08

본문

아무도 보지 않은 11번

그 기수의 이름은—

유현명.


당시 부산경남에서 조성곤과 함께 최고의 기수로 꼽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런 유현명이 탄 11번 말의 인기도가 형편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주행심사에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경주만 보면 누구라도 지우고 싶은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최근 기록 말고 그 이전에는 어땠을까?’


나는 11번의 기록을 몇 달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8개월 전 첫 주행심사에서 멈췄다.

동영상도 몇 번이나 돌려봤다.


“어라… 이 말 괜찮은데?”


그때의 움직임은 최근 모습과 전혀 달랐다.

순간 머릿속에 생각 하나가 번쩍 들었다.


‘혹시 이 말,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거라면?’


더구나 오늘 기수는 유현명이다.

나는 점점 확신이 생겼다.

인기마에 최고의 기수가 타는 것은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말에 최고의 기수가 올라탔다면—

나는 오히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좋아. 11번, 너 한번 믿어보자.’


잠시 후 경주가 시작됐다.


스타트!

역시 조성곤이 탄 인기마가 앞으로 튀어나갔다.


‘조성곤은 됐어.’


내 눈은 오직 하나만 찾았다.

11번.


그런데—

없다.


“어디 갔어?”

찾아보니 맨 뒤에서 두 번째였다.


“아… 뭐야.”


2코너.

여전히 뒤.


3코너.

아직도 뒤.

점점 초조해졌다.


‘내가 잘못 본 건가?’


그러나 마지막 4코너에 접어드는 순간—

11번이 움직였다.


대열 바깥쪽으로 슬쩍 빠져나오더니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 마리.

두 마리.

또 한 마리.


“그렇지!!”


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흰색 바탕에 줄무늬 헬멧.

틀림없었다.


유현명이다.


11번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었다.


“11번!!”

나도 모르게 모니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뛰어! 뛰어!!”

앞에는 아직 여러 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11번의 속도가 달랐다.


한 마리를 제쳤다.

또 한 마리를 삼켰다.


직선주로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200미터.


“온다….”


150미터.


“11번 온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몇 달 전 기록까지 뒤져가며—

아무도 보지 않았던 말을 내가 찾아냈다.


그리고 지금 그 말이 정말로 올라오고 있었다.


“제발…!”


나는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유현명! 갈 수 있어!”


결승선은 점점 가까워지고—

11번은 앞선 말들을 하나씩 집어삼키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그 순간 나는 직감했다.

‘이거… 진짜 사고 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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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현명. 

 

부산에서 조성곤 유현명은 최고의 기수이다

유현명 기수의 성적을 잠시 살펴보면,

2002년 데뷔이래 7040전적 11200번 / 21000번정도 복승률 30%를 상회하고 있고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는데, 2019년에는 무려 103승으로 2018(88)보다 15승을 더 올렸고

차기 우수기수로 꼽는 최시대 기수(62)와는 41승이라는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기록

대상경주에서도 세 차례 우승했는데, 그중에서 백미는 G1 경주였던 코리아 스프린트 대상경주

블루치퍼에 기승해 세계 여러 나라에 출전한 쟁쟁한 마필들을 꺾고 우승하며, 개최 5년 만에 대한민국에 첫 우승을 안겨준 기수

그가 바로 유 현명이다

유 현명 기수 역시 조 성곤 기수와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막강한 기수로 꼽는다

추천1

댓글목록

나무님의 댓글

나무

이젠 경마를 조금 잘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님의 댓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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